[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긴 여행이었다.”
약 2년 3개월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채드 빌링슬리의 표정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쳐났고,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빌링슬리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13년 4월 11일 다저스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첫 메이저리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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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팀 다저스를 상대로 2년 3개월 만에 승리를 거둔 채드 빌링슬리가 그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전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던 그는 “특별히 잘 통한 구종은 없었지만, 전체적인 컨트롤이 좋았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선 것을 활용했다. 병살이 필요할 때 땅볼 유도가 잘됐다. 타자들이 1회부터 득점을 내줘 편하게 경기했다. 정말 재밌는 날이었다”며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온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승리투수가 된 그는 “다시 돌아오기 위해 지난 2년간 열심히 훈련했다. 앞으로 큰 목표는 없다. 그저 계속해서 5일마다 경기에 나가며 내 루틴을 유지하고 싶다”며 건강한 몸으로 계속해서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하고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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