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서민교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 멀티 2루타를 때려내며 무서운 타격 본능을 깨웠다.
이대호는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 2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소프트뱅크도 경기 초반 3득점에 결정적 가담을 한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라쿠텐을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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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가 끝나고 이대호가 동료들과 승리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
이대호는 경기를 마친 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좋은 공이 들어와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할 때 안타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대호는 일본 취재진의 ‘유독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는 질문에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하려고 들어갔다”면서 “타자가 타석에 서 있으려고 있는 게 아니라 치려고 나가는 것”이라고 짧은 한 마디로 정리했다.
또 이날 공격적인 주루에 대해서도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빨라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
이날 이대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매의 제전’으로 교세라돔을 가득 채운 만원관중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이대호는 “컨디션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최근 다시 좋아졌으니까 기대를 많이 해달라”며 MVP 소감을 전한 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