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 주의 시작, 4연패를 끊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다시 4연패를 했다. 아주 나쁜 흐름이다. 1승 4패, 그리고 다시 1승 4패. 지난주와 같은 성적이나 내용은 달랐다. 붕괴된 마운드를 보수공사 하는 사이 타선이 고장났다.
KIA는 7월 둘째 주에 가진 5경기에서 14득점을 했다. 경기당 평균 3점을 못 뽑고 있다(2.8득점). 지난 11일에는 시즌 네 번째 영봉패의 쓴맛을 봤다. 최다 득점도 4점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이겼던 지난 7일 목동 넥센전 스코어도 3-1이었다.
KIA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떨어진다. 기록으로 잘 드러난다. 팀 타율(2할5푼), 득점(354), 안타(666), 볼넷(270), 장타율(3할8푼1리), 출루율(3할2푼5리) 등 타격 많은 부문에서 최하위다. 9위(타율 2할6푼3리 354득점 715안타 270볼넷 장타율 3할8푼9리 출루율 3할3푼9리)와도 차이가 꽤 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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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찬이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KIA는 타선의 짜임새를 잃고서 4연패를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의 기복 심한 타선은 시즌 초반에도 그랬다. 하지만 터질 때는 무섭게 터졌다. 지난주에도 한화와 2연전에서 13점을 뽑았다. 그러다 점점 무뎌지고 있다. 그 무기력감에 부채질을 한 건 ‘건강하지 않은’ 김주찬이다.
김주찬은 지난 7일 경기에서 1회 내야안타를 친 뒤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뒤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군 엔트리에 제외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김주찬은 승부처마다 대타로 한 차례만 기용할 정도로 정상적인 몸 상태도 아니다. 공교롭게 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후 KIA는 4경기를 내리 다 졌다.
‘대타’ 김주찬의 활약도 미미했다. 한 경기에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린다는 건 쉬운 일 아니다. 김주찬은 3경기(8일 넥센전 8회 2사-10일 SK전 7회 무사 1,2루-11일 SK전 7회 1사 1,2루)에서 외야 뜬공 2번, 삼진 1번을 기록했다. 대타 작전 실패. 기회가 꾸준하지 않으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김주찬은 브렛 필과 함께 KIA 타선의 ‘쌍두마차’였다. ‘3번’ 김주찬과 ‘4번’ 필은 상대가 가장 경계했던 ‘구간’이다. 그런데 강점을 살릴 수 없다. 가뜩이나 부실한 타선인데 김주찬마저 온전치 않고 감도 안 좋으니 공격력이 살아날 리 없다.
필이 4연패 동안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동료들은 필을 돕지
김주찬이 건강하고 살아나야 KIA 타선은 춤을 출수 있다. 하지만 현재 그렇지 않다. 더욱 침체된 타선에 ‘탈출구’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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