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같은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동점득점을 두 차례 기록하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시즌 29번째 타점을 올린 강정호의 타율은 2할6푼4리에서 2할6푼7리(221타수 59안타)로 올랐다.
↑ 강정호가 3루타를 친 후 루상에 서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 BBNews=News1 |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경기 막판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선 강정호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존 렉키의 94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배트가 부러지며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4회 1사 2루에서 강정호는 렉키의 초구 92마일 직구에 맞아 1루로 걸어 나갔다. 알바레즈의 병살타가 나오며 피츠버그는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강정호는 6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1볼에서 렉키의 2구째 92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1-3으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던 강정호는 95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알바레즈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10회초 한 점을 뺏기 상황에서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7마일짜리 직구를 타격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의 타구는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린 후 튕겨 나왔고, 상대 수비가 흔들린 사이 3루까지 달렸다. 시즌 2번째 3루타. 이어 스튜워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홈팬들을 열광시킨 플레이였다.
12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샘 투이발라라를
피츠버그는 14회 4-5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앤드류 멕커친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맥커친의 통산 다섯 번째 끝내기 홈런.
이로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와 1위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는 3.5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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