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가 어느새 4연승을 쌓았다. 신나게 장타를 쏟아내다 돌아보니 삼성 라이온즈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18일 만이다.
그 비결은 폭발적인 2루타 제조기로 변한 NC 타선의 힘이었다. 전교 1등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면, NC는 2루타 위주의 학습 효과를 톡톡히 봤다.
NC는 지난 14일 마산 SK 와이번스전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완승했다. 포문을 연 것은 에릭 테임즈의 시즌 28호 홈런이 아닌 리드오프 박민우의 좌익선상 2루타였다. 이후 NC의 타선은 시원하게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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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그 비결은 폭발적인 2루타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틀 뒤 11일 시즌 6전 전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7회초 5타자 연속 2루타라는 KBO 리그 신기록을 작성하며 구단 최초 한 이닝 10득점을 뽑아냈다. 리그 출범 이후 4타자 연속 2루타는 세 차례 나왔으나 5타자 연속 2루타는 NC가 처음이었다. 이날 NC는 2루타 7개를 폭발시켰다.
NC의 이런 진기록은 어쩌다 나온 우연이 아니었다. NC는 단독 선두를 재탈환한 14일 SK전에서 또 2루타 6개를 때려냈다. 1회초 SK가 선취 2점을 뽑고 웃을 새도 없이 NC는 1회말 단숨에 5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회에만 2루타 2개와 홈런 1개를 가볍게 터뜨렸다.
최근 4경기서 2루타를 만들어낸 우등생도 다양하다. 손시헌 박민우 테임즈(이상 3개) 이호준 이종욱 나성범(이상 2개) 김태군 지석훈 용덕한 조영훈(이상 1개) 등 10명의 선수가 2루타 대열에 합류했다.
NC는 올 시즌 80경기에서 팀 타율 2할8푼8리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2할9푼7리)과 넥센(2할9푼4리)에 못 미친다. 하지만 3루타는 16개로 1위에 올라있고 2루타도 166개로 넥센
NC는 최근 4경기에서 2루타만 무려 19개를 때려냈고, 홈런 6개와 3루타 1개를 포함해 장단 54안타 40득점을 기록했다. NC는 요즘 안타의 ⅓이 넘는 35.2%를 차지한 2루타가 가장 쉽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