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시즌 전반기는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지난 시즌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각 팀 간의 먹이 사슬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5 KBO리그 전반기가 지난 16일 마감됐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후 각 팀은 오는 21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팀 간 상대전적은 중요하다. 이상하게 특정 팀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다. 한 시즌을 이끌어가는 감독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6월10일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 4회 말 1사 2루에서 삼성 2루 주자 최형우가 구자욱의 내야땅볼 때 협살에 걸려 한화 3루수 주현상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지난 6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치른 삼성과의 주중 시리즈를 스윕했다. 정확히 2555일 만에 나온 삼성전 스윕.
공동 2위에 오른 NC는 4위 넥센에 유독 강했다. 6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NC는 지난 시즌에도 넥센에 11승5패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9위 LG에는 2승8패1무로 매우 약했다. NC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NC는 LG와 8승8패로 균형을 이뤘다.
두산은 안정된 저력을 보여줬다. 한 팀만 빼고는 모두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 2승5패로 약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10승6패로 강했다. 삼성이 유일하게 5할 승률을 넘지 못한 팀이 두산이었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삼성을 상대로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후반기에 복귀하는 ‘삼성 킬러’ 더스틴 니퍼트를 기다려 본다.
4위 넥센은 전패한 NC 이외의 다른 팀들을 상대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NC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한화는 삼성에 6승2패로 강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2승5패로 고전했다. 지난 3년 간 최하위를 차지한 팀이라는 인식을 바꾼 한화는 후반기에도 먹이사슬을 바꿀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6위 SK는 특정 팀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여줬다. 롯데를 상대로 8승4패를 한 것이 큰 힘이 됐다.
7위 KIA는 삼성과 4승4패로 맞선 것이 긍정적이다. KIA는 2014시즌 삼성에 4승12패로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NC(3승8패)와 넥센(4승8패)의 벽을 넘지 못했다.
8위 롯데는 삼성(4승7패) SK(4승8패)에 약했고, 9위 LG는 삼성(3승9패) 넥센(2
상위권 팀끼리의 물고 물리는 먹이 사슬. 상위권팀들이 특정 하위권 팀에 약한 점 등이 후반기 순위 레이스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천적을 극복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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