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22년만의 결승 진출 뒤에는 투혼을 불사른 성남고 좌완 투수 성재헌의 216구가 있었다.
성재헌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 경기고와의 준결승전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8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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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고 투수 성재헌 /사진=김근한 기자 |
성재헌은 전날 마운드에 오른 뒤였다. 충암고와의 8강전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5탈삼진 7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무려 127개.
그러나 성재헌은 이날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운이 따랐다. 경기고 선두타자 김영우가 중견수 방면 타구를 때린 뒤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홈에서 태그 아웃.
팀이 1-0으로 앞선 2회에도 성재헌은 선두 박준영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행히 1사 2루 위기에서 김성훈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후속 송동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도 박태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5회까지 투구는 완벽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제외하고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선두 김영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김건우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경민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1사 1,3루에서 오승현에 3루 땅볼을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결국 후속 김성훈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를 이어간 성재헌은 투수 하준영과 교체됐다. 그러나 경기에서 빠
이틀 간 총 216구 투혼을 불사른 성재헌의 역투였다. 이에 힘입어 성남고는 경기고에 7-2로 승리하며 지난 1993년 준우승 이후 22년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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