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스포츠 방송 진행자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의 주인공은 ‘ESPN 라디오’와 ‘ESPNU’에서 활동 중이며 곧 ‘FOX’로 이직할 예정인 방송인 코우허드. 그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ESPN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문제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댄 제닝스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의 경우처럼 단장을 맡다가 감독 자리로 내려오는 경우에 대해 언급하면서 ‘야구는 복잡하지 않은, 직감의 스포츠’라는 주장을 하려다 선을 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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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의 진행자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에는 이미 수많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있다. 2015시즌 개막전 명단에서도 10%를 차지했을 정도. 당연히 이들은 발끈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세 바티스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당신을 비난하기 전에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도 성명을 통해 이를 규탄했다. 메이저리그는 25일 발표된 성명을 통해 “코우허드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며, 우리 게임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선수노조는 토니 클락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야구는 몇몇 언론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복잡한 스포츠라는 점을 보장할 수 있다. 우리의 도미니카
논란이 되자 코우허드는 25일 방송을 통해 “내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예로 든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교육문제의 난관 속에서도 너무나도 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배출된 곳이기 때문이다”이라며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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