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7월이 뜨겁다. 낯선 환경에서 많은 역경들을 극복해가고 있는 천재타자의 분전이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0일 밀워키전부터 6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뜨거운 활약이다. 동시에 6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올 시즌 피츠버그 타자 중 최장 경기 멀티히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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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BBNews = News1 |
올해 강정호의 성적을 평가하며 간과하기 쉬운 점 중 하나는 그가 메이저리그서 첫 해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도전자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서 한 차원 다른 레벨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강정호가 여러 어려운 과정들을 차례로 극복해가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강정호의 이런 고난은 홈-원정 경기 성적 편차에서도 드러난다. 강정호는 올 시즌 홈에서 타율 3할2푼1리 1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개밖에 없지만 2루타 8개와 3루타도 2개를 때려 장타율은 4할3푼5리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편차가 큰 타율 2할4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4개의 홈런을 때리며 13타점을 수확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타율은 물론 출루율도 3할1푼5리로 홈에서의 4할4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강정호는 생소한 팀들을 차례로 맞아 시차도 천차만별인데다, 환경도 완전히 다른 낯선 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완벽하게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해가고 있다. 10팀밖에 없는 한국에서도 타자들은 상대 팀이나 구장에 따라 어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강정호는 낯선 문화속에서 그런 어려움들까지 함께 이겨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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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6월 25경기서 21개의 삼진을 당했던 강정호는 7월 19경기서 절반 수준인 11개의 삼진만을 당했고 타율은 약 1할4푼정도를 끌어올렸다. 문제점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모습은 KBO리그서 ‘천재타자’라고 불렸던 모습답다.
거기에는 분명 남모를 노력도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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