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991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는 최근 종합격투기(MMA) 6전 5승의 노익장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만족을 모르고 끝없는 향상과 도전을 원하고 있다.
최무배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6경기(헤비급·-120kg)에 임하여 초대 디프 무제한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35·일본)에게 2라운드 4분 50초 만에 그라운드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통산 16전 12승 4패. ‘디프’는 2001년 설립된 일본 MMA 대회다.
‘로드 FC 24’를 마치고 26일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MK스포츠를 만난 최무배는 “가와구치를 이긴 후 몸에 특별한 이상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회사에서 2015년이 끝나기 전에 또 뛰라고 한다면 응하겠다”면서 기술적으로는 “잽이 잇달아 유효타로 통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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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무배가 로드 FC 24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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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무배(위)가 가와구치와의 로드 FC 24 제6경기에서 그라운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
최무배는 대전광역시에서 ‘최무배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복싱 실력의 진보가 뚜렷한 것을 묻자 “타격의 큰 방향은 영화배우 김영호(48)가 제시하고 세부적으로는 홍정민 최무배짐 부관장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는 지난 5월 2일 최무배의 로드 FC 23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장충체육관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최무배는 루카스 타니(32·브라질)를 경기 시작 1분 45초 만에 펀치 TKO로 제압했다. 로드 FC 23을 앞두고는 “2009년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 상태였던 내가 복귀한 것은 김영호 덕분”이라면서 “만날 때마다 복싱을 가르쳐줘서 흥미가 생겼다. 다시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로드 FC 24’는 최무배가 2184일(만 5년11개월23일) 만에 일본에서 치른 대회다. 지난 2009년 8월 2일 ‘센고쿠 9’에서 나카오 요시히로(43·일본)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최무배의 그래플링과 타격은 건재하거나 전보다 더 나아졌다. 심지어 순간적인
이에 대해 최무배는 “체육관에서 남을 가르치다 보니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면서 “제자들을 생각하면 나부터가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기술을 구사하려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비결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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