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불운의 아이콘’ 심수창(34·롯데 자이언츠)이 1433일만에 선발승을 챙길 수 있을까. 롯데가 심수창을 앞세워 5연승 도전에 나선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LG트윈스와 경기를 펼친다. 3연전 중 일찌감치 2연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내친 김에 5연승까지 내다보고 있다. 선발은 심수창. 올 시즌 유독 사연이 많은 선수다. 심수창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오버스로와 스리쿼터를 병행하며 호투를 이어갔지만, 유독 승운이 없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수비 실책이 속출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팀 타선이 터진 날에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불펜이 무너져버렸다. 심수창은 이런 상황을 달관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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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심수창.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후반기 들어 심수창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않았다. 92일만에 선발로 나선 지난 23일 울산 NC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NC 조영훈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부진한 피칭을 보였다.
심수창으로서는 선발로 다시 순항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서 LG전 등판이 중요하다. 또한 1433일만에 선발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심수창은 넥센 시절인 2011년 8월27일 목동 롯데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게 마지막 선발승이다. LG상대로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채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06년 10승을 거두며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던 친정팀 LG를 상대로 불운을 씻아낼 수 있을지 심수창
이에 맞서 LG는 헨리 소사가 선발로 나선다. 7승8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인 소사는 LG의 1선발이다. 롯데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 소사도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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