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현대 과학의 힘에 2루타를 뺏긴 추신수(33·텍사스). 이를 지켜 본 제프 배니스터 감독. 둘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가 ‘나올 뻔’ 했다. 우익수 앞으로 가는 느린 땅볼 타구에 2루까지 내달렸고, 안전하게 안착했다.
↑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된 이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쉽기 보다는 황당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100% 세이프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집중력이 부족했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2년 전 같은 상황이었으면 2루타가 인정됐겠지만,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4년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시행하는 중. 추신수는 이에 대해 “야구를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뜻은 이해한다. 그러나 심판도 사람이고 선수도 사람인데 100년 넘게 해온 것들을 한 번에 고치려고 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많은 거 같다. 규정은 규정이다.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어려운 콜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잠시 뛰어오른 사이 태그를 했다. 리플레이가 확대 도입된 이후 수비수들은 주자를 좀 더 오래 태그하고 있다. 당시 상황
그는 1회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한 델라이노 드쉴즈에 대해서도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드쉴즈의 움직임 자체는 좋았다. 우리에게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실수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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