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
두산 베어스의 최근 10경기 결과다. 올 시즌 우승경쟁에 뛰어 든 두산 베어스의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극복해야 할 과제를 확인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타선이 침묵하면서 2-5 패배를 당했다. 전날 8-2, 대승의 흐름이 끊긴 동시에 전적 1승2패로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잡힐 듯 가까워졌던 1위 삼성과의 격차도 3경기로 다시 크게 벌어졌다.
특히 달갑지 않은 공식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두산은 지난 16일 잠실 kt전 승리를 시작으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흐름을 쭉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문학 SK전서 패한 이후 다음날 11-4 대승을 거두고, 23일 SK에 5-6으로 패하는 식. 이후에도 승리-패배-승리-패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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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하지만 연승 역시 많지 않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이 지난 4월 14일부터 4월18일까지 4연승에 그치고 있다. 이후 3연승만 6차례 기록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임은 분명하지만 아쉬움도 남는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대승 이후 허무한 패배를 당하는 공식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통감했다. 연승이 적은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결국 팀이 강하다면 1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정말 강팀으로서의 모습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발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역전을 하는 경기도 많다”며 동시에 올 시즌 단단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팀의 저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두산은 선발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기를 뒤집은 사례가 많지 않다. 특히 추격조가 추가 실점을 하면서 경기 흐름을 내준 경우가 많다. 이날 역시 선발 허준혁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구원싸움에서 한화에게 밀렸다. 6회부
타선의 꾸준한 집중력도 필요하다. 올 시즌 두산은 대승 이후 다음날 허무한 빈공으로 타선이 침묵한 경기도 잦다. 전날 8득점으로 폭발했던 두산 타선은 이날 3안타 2득점에 그쳤다.
두산이 반드시 증명해야 할 강팀의 조건은 바로 꾸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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