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루타를 빼앗겼다가 되찾았습니다.
추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습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39(355타수 85안타)를 사흘째 유지했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텍사스는 지구 선두 휴스턴을 4-3으로 따돌리고 지난달 4일 이래 한 달 만에 승률 5할(53승 53패)에 복귀했습니다. 3연승을 달린 텍사스와 이틀 연속 무릎을 꿇은 휴스턴의 승차는 6경기로 줄었습니다.
2회 1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2사 1루에서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타구를 날렸습니다.
휴스턴의 우익수 콜비 라스머스는 정면으로 날아오는 평범한 타구로 생각해 제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예상 밖으로 멀리 날아오자 오른손을 쭉 내밀어 점프 캐치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힘차게 날아간 타구는 라스머스의 글러브를 스쳐 펜스까지 굴렀습니다.
텍사스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폭스스포츠 사우스웨스트는 2루타라고 알렸습니다. 비록 야수의 글러브를 맞긴 했으나 타구가 워낙 날카로웠기에 의심의 여지 없는 안타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자실에 있던 공식 기록원은 4회 텍사스 공격이 끝난 뒤 추신수의 안타를 우익수 실책으로 정정해 발표했습니다.
상대 우익수의 실수로 직선타로 잡힐 타구가 안타로 둔갑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결국, 추신수가 안타를 아쉽게 빼앗긴 모양새였으나 기록원은 5회말 텍사스의 공격 도중
추신수의 타구를 실책이 아닌 2루타로 수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즌 20번째 2루타로 추신수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습니다.
텍사스의 마무리 투수 숀 톨러슨은 9회 무사 1,3루 역전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고 귀중한 세이브를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