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만루의 사나이’ 강민호(30·롯데)는 한 방이면 충분했다.
강민호는 5일 울산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8-6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일한 안타는 역전 만루 홈런이었다.
3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이날도 6회까지 3-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선발 복귀전을 치른 더스틴 니퍼트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찬스가 없지 않았으나 결정타를 못 때렸다.
그러다 기적의 7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3-5로 뒤진 7회 두산의 네 번째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준석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는 4-5. 그리고 다시 만루 찬스.
![]() |
↑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5일 울산 롯데전에서 시즌 4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
강민호의 큰 타구는 울산구장에서도 펼쳐졌다. 오현택의 초구 126km/h 슬라이더에 스윙, 중견수 민병헌이 공을 그저 바라보는 대형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민호의 시즌 26번째 홈런이자 4번째 만루 홈런(통산 9호). 박재홍(1996년), 김상현(2009년
만루 홈런으로 승기는 넘어갔다. 롯데는 8회 1사 후 불펜 정대현을 내세워 8-6 리드를 지켰다. 시즌 46승 53패를 기록,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민호의 한 방으로 모든 걸 해결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