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헨리 소사(30)의 가장 큰 매력은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사는 이닝이터의 장점을 잃어버렸다. 벌써 4경기째다.
소사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악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투구수를 96개나 기록한 힘겨운 역투였다. 타선의 지원도 없이 팀이 1-4로 져 시즌 9패(7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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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LG 소사가 2회 말 2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1-2인 4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가까스로 넘긴 소사는 5회말 1사 뒤 3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을 했다. 제구마저 흔들리며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힘겹게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소사는 여기까지였다. 5이닝 3실점. 소사의 기록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사는 선발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삼성전 3⅔이닝 7실점(5자책), 10일 한화전 5⅓이닝 5실점, 30일 롯데전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6월28일 NC전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7승을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LG 선발진이 차례로 무너지는 가운데 소사의 부활은 절실했다. 그러나 소사는 4경기째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리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결국 소사는 한화 5연패 탈
특히 이날은 동갑내기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의 한화 데뷔전이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로저스는 LG 타선을 압도하며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화려한 데뷔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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