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연승 후 3연패. 드높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연승 효과도 사라졌다. 3일 연속 충격이 크다. 단순한 1패가 아니다. 믿음의 카드가 모두 ‘실패’했다. 하나같이 홈런에 울었다. 에이스는 최악투(홈런 4개)로 무너지더니 철벽 불펜 듀오는 연이틀 홈런 펀치에 K.O.됐다.
KIA는 목동과 2연전을 모두 내줬다. 김기태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승 도전은 좌절. 4일 경기보다 5일 경기의 쓰라림이 더 컸다.
2-1의 리드, 김병현-김광수(6회)-최영필(8회)-윤석민(9회)으로 이어질 차례였다. 그런데 중간에 끊겼다. 최영필은 8회 스나이더에게 동점 홈런을 맞더니 박병호에게 역전 홈런까지 허용했다.
최영필은 지난 5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8월 1일 대전 한화전까지 피홈런이 딱 1개였다. 지난 7월 14일 광주 LG전부터 6경기 5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KIA 불펜의 중심축이었다. 하지만 홈런 2방에 최영필은 고개를 숙였고(111일 만에 패전투수), KIA도 준비했던 승리의 찬가를 소리 내어 부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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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수는 6일 광주 kt전에 구원 등판, 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패전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광수는 기적의 한 주를 보낼 당시 에반 믹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진 ‘수훈선수’였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홀드를 올렸다. 6⅓이닝 무실점. 하지만 그 기세등등함이 한 번에 날
이틀 연속 역전패. 지난 주에는 뒷심을 발휘하며 기적의 아이콘이 됐지만, 이번 주에는 정반대가 됐다. 단단해져가던 뒷문이 헐거워지고 있다. 필승조의 붕괴, 충격의 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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