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아시안컵 우승 7년만에 또 다시…"최다 우승국에 이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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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동아시안컵 우승 / 사진=MBN |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경기, 북한을 이기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었던 대표팀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밀어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전반 중반 이종호의 오버헤드킥, 이재성의 왼발 슛이 아깝게 북한의 수비망에 걸렸습니다.
후반 막판엔 이정협과 권창훈의 연속된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습니다.
김신욱의 절묘한 뒤꿈치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힌 대표팀은 1승2무로 대회를 마쳐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을 꺾으면 우승컵은 중국 품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일본이 뜻밖에 우리를 도왔습니다.
중국이 초반 우레이의 선제골로 홈 관중을 열광시키자 일본 무토 유키가 번개같은 동점골로 찬물을 끼얹었고 우리나라가 중국에 승점 1점 앞서 7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탈환했습니다.
1승2무로 승점 5점(골득실+2)을 기록한 한국팀은 자력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이어 열린 중국(승점 4점)과 일본(승점 2점)의 경기가 1 대 1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점 1위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의 장현수 선수가 대회 MVP로 선정됐고 한국이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것은 2008년 대회 이후 7년 만입니다.
통산 세 번째(2003년·2008년·2015년) 우승 트로피를 따낸 한국은 중국(통산 2회 우승)을 제치고 동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북 남자축구 A매치는 2009년 4월 서울에서 열렸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6년4개월 만입니다.
[영상뉴스국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