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선수단 정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상 다음 겨울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샌디에이고가 우완 투수 제임스 쉴즈를 웨이버했지만, 어떤 팀의 영입 제의도 받지 못해 웨이버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웨이버를 통과한 선수는 나머지 29개 구단과 제약 없이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다. 쉴즈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선발로 나와 146 1/3이닝을 던지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양과 질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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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쉴즈가 웨이버를 통과했다. 이제 그는 트레이드가 가능한 몸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5로 패하면서 시즌 전적 52승 60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선두와 11게임 차), 와일드카드 6위(2위와 11게임 차)를 기록하고 있다. ‘MLB.com’은 이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0.4%로 봤다.
저스틴 업튼, 이안 케네디 등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쉴즈마저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실현된 것은 하나도 없다.
샌디에이고라고 시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ESPN’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업튼을 메츠로 트레이드하려고 했지만, 유망주 투수 마이클 펄머를 놓고 논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며 실패했다. 대신 메츠는 디트로이트에 펄머를 내주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받아왔다.
아직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의 문은 열려 있지만, ‘ESPN’은 샌디에이고가 업튼을 받는 대가로 불펜 투수, 혹은 유틸리티 선수가 아니면 시즌 후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업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고 그가 다른 팀으로 갈 경우 드래프트 보상 지명권을
그러나 이것도 업튼에게나 통하는 방법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퀄리파잉 오퍼 가격은 1년 1570만 달러에서 1600만 달러 선이 될 전망인데, 다른 FA 선수들-호아킨 베노아, 이안 케네디, 숀 켈리, 윌 베나블 등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이래저래 샌디에이고 운영진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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