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때려서 나가든, 맞아서 나가든, 출루는 출루다. 강정호(28·피츠버그)는 몸으로, 방망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
팀은 13-6으로 크게 이겼다. 3-5로 뒤진 7회말에만 9점을 기록하며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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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7회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5회 1사 1루에서 볼카운트 0-1에 2구째 공을 몸에 맞으면서 처음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마이클 모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잔루로 남았다.
그사이 피츠버그는 다저스에 끌려갔다. 선발 찰리 모튼이 1회와 3회, 5회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10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내려갔다. 4회 1사 1, 3루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희생플라이, 5회 앤드류 맥커친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따라붙은 상태였다.
강정호는 7회 네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짐 존슨을 상대로 사구로 출루했다.
이는 피츠버그에게 반격의 시작이었고, 존슨과 다저스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피츠버그는 페드로 알바레즈, 서벨리의 연속 안타로 강정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닐 워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션 로드리게스, 스탈링 마르테, 맥커친, 라미레즈가 안타를 때리며 9-5까지 점수를 벌렸다.
빅이닝의 마무리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조엘 페랄타를 상대로 초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3점 홈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짓는
이후 피츠버그는 8회초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으로 따라오자 8회말 서벨리가 페랄타를 상대로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시즌 65승 44패, 같은 날 밀워키에게 패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5게임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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