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국민타자’ 이승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승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느껴지는 아우라와 존재감 때문이다.
삼성은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까지 치르면서 ‘죽음의 8연전’ 첫 희생양이 됐다. 2위 NC 다이노스와 3.5경기차 단독 선두 자리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최근 터지지 않는 타격이 걱정이다.
류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어제 선수들의 몸이 무겁더라”며 “토요일도 연습을 할 건 다하고 경기 직전에 경기가 취소가 됐기 때문에 쉬는 것도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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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3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 선발 클로이드의 호투와 이승엽의 홈런 등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승리한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공교롭게 타격 부진으로 삼성의 득점력이 줄어든 시기는 이승엽의 공백과 맞물린다. 이승엽은 지난 8일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아 열흘 정도 휴식 후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이 빠지면서 삼성의 타선도 힘을 잃었다. 이승엽
류 감독이 이승엽을 떠올리는 이유도 당연하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상대 투수가 느끼는 게 다르다”며 “잘 치든 못 치든 이승엽은 이승엽이다”라고 그리움을 내비쳤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