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역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맞춤 타순은 5번이었다. 4번 타자의 부담감을 덜어낸 강정호가 단 한 경기 만에 침묵을 깼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즈시티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5번 타겨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1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정호는 5번 타순에 복귀해 안타를 때려냈다.
강정호는 이날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종전 2할9푼2리에서 2할9푼으로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확실히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을 때 더 여유롭고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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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 사진=MK스포츠 DB |
강정호는 이날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한 메츠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뽑아낸 5개의 안타 중 1개를 책임졌다.
강정호의 2회초 첫 타석은 아쉬웠다. 3구 스탠딩 삼진.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제구된 3연속 패스트볼에 당했다. 강정호는 3구째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가볍게 불만의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강정호가 콜론을 이겨냈다. 강정호는 1-0인 4회초 1사 1루서 2S 이후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8구째 빗맞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첫 타석 때 당했던 같은 코스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쳐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감각적인 배팅에 의한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강정호는 3루수 땅볼-2루수 뜬공-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
강정호도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전 3타수 2안타 경기에 이어 5번 타자로 나섰을 때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5번=강정호’라는 인상을 다시 한 번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머릿속에 새겼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