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스널 FC 골키퍼 페트르 체흐(33·체코)의 최근 기량 하락 조짐이 완연하다.
아스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28분 동점을 허용했다. 체흐는 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1라운드 홈경기(0-2패)에 이어 최근 2경기 3실점이 됐다.
체흐는 지난 7월 1일 이적료 1400만 유로(182억8456만 원)에 첼시 FC에서 아스널로 옮겼다. 1400만 유로는 아스널 역대 영입투자액 15위이자 골키퍼로는 최고액에 해당한다.
2014-15시즌 첼시에서 체흐는 16경기 11실점 및 무실점 8경기를 기록했다. EPL로 한정하면 7경기 2실점. 5경기 무실점 이후 1골씩 허용한 것이다. 따라서 EPL에서만 4경기 연속 골을 먹었다는 얘기가 된다.
웨스트햄전에서 체흐는 2013년 12월 8일 스토크 시티와의 2013-14시즌 15라운드 원정(2-3패) 이후 610일(만 1년8개월1일)·27경기 만에 EPL 실점직결 실책을 범하는 굴욕도 겪었다. 하필이면 아스널 홈 데뷔전에서 잘못을 저질러 파장이 컸다.
![]() |
↑ 체흐가 웨스트햄과의 2015-16 EPL 1라운드 홈경기 실점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체흐는 2004년 7월 1일 이적료 1300만 유로(169억7852만 원)에 첼시로 합류했다. 493경기 393실점 무실점경기 228회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및 FA컵을 4번씩 우승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경기당 0.80골만 허용했고 무실점률은 46.2%에 달한다.
첼시는 체흐와 함께 3차례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우승과 2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 커뮤니티 실드 정상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2대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제패하여 명문의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체흐는 첼시 소속으로 EPL 골든글러브(골키퍼 MVP) 및
그러나 근래 체흐의 모습은 화려한 경력에 걸맞지 않다. 남은 시즌 건재를 과시하여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