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2전3기.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의 훈남 투수 이대은(26)이 다시 한 번 10승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거대한 암초가 버티고 있다. 바로 현재 퍼시픽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괴물 오오타니 쇼헤이(21)다.
이대은은 18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리는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현재 9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이대은은 일본에서 뛴 한국인 투수 최초로 두자릿수 승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일본프로야구에서 10승을 채운 한국인 투수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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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바 롯데 마린스의 훈남 투수 이대은. 사진=MK스포츠 DB |
9승을 거두고 있는 이대은은 이미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한국인 투수 최다승을 넘어섰다. 선발로는 7승, 불펜으로 2승이다. 올 시즌 선발로 시작했던 이대은은 제구가 들쭉날쭉 하자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불펜에서 활약하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2군에 다녀온 뒤로는 철벽과 같은 피칭을 하는 중이다. 벌써 26이닝 무실점.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30이닝 무실점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우천으로 노게임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 때문이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이대은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행진을 이어갔다. 팀도 1-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연속 이닝 무실점과, 10승이 동시에 보였다. 그러나 눈앞에서 퍼붓는 비에 씻겨 버렸다. 지바 롯데 공격이었던 5회초 2사 만루에서 폭우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대은의 4이닝 무실점은 없던 일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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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 아이돌인 오오타니 쇼헤이. 사진=MK스포츠 DB |
둘의 맞대결은 일본에서도 화제다. 오오타니는 잘 생긴 얼굴로 뭇 여성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어, 역시 조각 같은 마스크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대은과 ‘훈남 투수’ 매치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