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민교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샤킬 오닐(43)이 전성기 시절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1대1 가상 대결 질문에 “조던이 압승할 것”이라며 조던의 손을 들었다.
오닐은 20일 서울 강남구 리복 압구정 클래식 스토어에서 진행된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은퇴 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며 ‘독설가’로 시원시원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오닐은 역시 화끈했다.
오닐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18년 만이다. 오닐은 자신의 시그내처 슈즈를 발매한 리복 프로모션과 방송 출연 등을 위해 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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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레전드 센터 샤킬 오닐이 20일 서울 강남구 리복 압구정 클래식 스토어를 찾아 구수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
이날 오닐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린 가운데 오닐은 여유 넘치는 미소로 응답했다. 오닐은 “오랜 만에 한국에 와서 기분 좋다”며 반갑게 인사한 뒤 “농구를 잘하는 비결은 시리얼을 많이 먹는 것”이라고 농담도 잊지 않았다.
<샤킬 오닐과의 일문일답>
▲ NBA 역대 베스트 5를 뽑는다면.
마이클 조던, 줄리어스 어빙, 레리 버드, 빌 러셀, 매직 존슨이다.
▲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센터 5명은?
빌 러셀, 나(샤킬 오닐), 압둘 자바, 윌트 채임벌린, 하킴 올라주원이다. (오닐은 마지막에 데이비드 로빈슨을 언급하려다 올라주원으로 번복했다)
▲ NBA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누구인가.
아무도 없다.(No body!)
▲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1대1 가상 대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젊은 전성기에서 조던과 르브론이 1대1 가상 대결을 벌인다면 조던이 압승을 할 것이다. 지금 나이에 조던과 르브론이 1대1 대결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 과거 올라주원의 휴스턴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0-4로 스윕을 당한 기억이 있다.
그때 난 너무 어렸다. 올라주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후 난 다섯 차례 챔피언 시리즈에 올라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걸로 만족한다.
▲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에서 한계가 있는 한국의 농구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타고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신념을 믿고 어떤 의지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동양인들은 신체 조건이 부족해도 무술을 잘해 앞서지 않는가. 동양인도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리복 농구화를 신는 것이다.(웃음)
▲ 은퇴 후 방송 활동을 하며 ‘독설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적도 많이
날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만나면 아무도 말을 못한다. 난 키가 커서 어딜 가나 찾기 쉽다. 하지만 내 앞에 나타나는 적은 없다. 진짜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난 은퇴 후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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