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가정 폭력·성폭력·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22일(한국시간)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발표했다.
이 협약은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와 관련된 선수들의 법적권리, 사건에 대한 징계, 재발 방지, 희생자들에 대한 보호 등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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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노사가 가정 폭력, 성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협약을 발표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상기 폭력 문제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받게 된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 권한을 갖게 되며, 조사 대상 선수는 최대 7일까지 유급 휴가를 받고 조사에 협조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정확한 징계 수위를 정해놓지 않았지만, ‘최소치와 최대치를 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선수는 징계 결과에 대한 항소 권리를 갖는다.
메이저리그는 또한 선수들에게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방지 교육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선수 가족들에게는 웹사이트, 핫라인 번호 등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가 제공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연고지 지역사회에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봉사활동을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여기에 마이너리그 선수,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구단 직원 등까지 보호할 수 있는 정책들을 추가로 준비할 예정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각 구단들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을 마련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폭력 문제에 대한 예방과 교육뿐만 아니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 아들, 그리고 남자친구다. 이번 협약은 우리 사회에 가정 폭력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준 좋은 사례다”라며 이번 협약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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