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 앤서니 스와잭이 8월 달라진 모습의 비결로 ‘마음가짐의 변화’를 꼽았다.
스와잭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8월 이전에 비해서 완전히 달라진 투구 내용. 8월 이전까지 스와잭은 7경기(구원 1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22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강속구의 위력은 물론 제구까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 8월부터 환골탈태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2.67에 불과할 정도의 짠물투구. 2승 무패로 팀에도 확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
![]() |
↑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경기 종료 후 스와잭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이닝, 1이닝 잘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던졌다”면서 “동료선수들이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을 보여준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끈질기게 잘 던질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스와잭은 “오늘 승리도 기분은 좋지만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에 따라 내 승수가 추가된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거듭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8월 확 달라진 모습은 결국 심리적인 안정이 배경이었다. 스와잭은 “7월말에 투수코치님과 면담을 한 것이 계기다. 그전까지 부진이나 적응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 메이저리그서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로 뛰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투수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부담을 털어내라’는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코칭
스스로의 마음가짐부터 바꿨다. 스와잭은 “이전에는 1경기 전체를 잘 던져야 된다는 부담이 컸는데 마음을 바꿔 1이닝, 1이닝을 잘 막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는다. 그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확 달라진 두산의 스와잭. 두산이 기대했던 외인 에이스의 모습이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