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칼 립켄 주니어와 배리 라킨, 두 명예의 전당 멤버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할까.
‘FOX스포츠’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27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두 명예의 전당 입성 멤버가 감독으로 돌아 올 가능성을 조명했다.
그에 따르면, 라킨은 신시내티 레즈, 립켄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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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리 라킨은 신시내티 한 팀에서만 뛰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전에도 라킨의 신시내티 감독 부임 가능성을 제기했던 로젠탈은 최근 라킨이 옛 동료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감독을 맡았을 때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고 다녔다며 그가 감독 자리에 오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최하위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시내티는 조니 쿠에토, 마이크 리크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 시키며 본격적인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아롤디스 채프먼, 제이 브루스 등도 이번 겨울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로젠탈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는 신시내티가 지금 감독인 브라이언 프라이슬를 계약 기간인 2016년까지 데려갈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는 흥행이다. 2013년 이후 신시내티는 평균 관중 3만 명을 넘기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흥행 구단이 됐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들의 연이은 이탈은 흥행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최근 8경기에서 평균 관중이 2만 5000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이를 입증한다. 여기에 신시내티는 2016년 이후 구단 수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계권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로젠탈은 감독이 구단의 흥행 문제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라킨이 감독으로 오는 것이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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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립켄 주니어는 현역 은퇴 이후 코칭스태프 경력이 없지만, 감독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내 나이는 아직 55세다. 절대 늙은 게 아니다. 아직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고, 감독도 그 중 하나”라며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로젠탈은 현재 메릴랜드주에 거주하고 있는 그가 집과 가까운 곳의 팀을 원하고 있고, 자신의 옛 소속팀은 당분간 벅 쇼월터 감독을 교체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워싱턴 구단과 연결됐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15라운드로 립켄의 아들을 지명하는 등 립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현 감독, 윌리엄스의 거취다. 워싱턴은 아직 현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뉴욕 메츠에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지
그러나 로젠탈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윌리엄스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제이슨 워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선수와 갈등을 일으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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