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믿었던 에이스의 충격 강판. SK 와이번스의 상승세도 함께 무너졌다.
SK는 주말 kt 위즈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일찌감치 선발 예고하며 상승세를 이을 계산이었다. 에이스의 가치는 팀이 중요할 때 드러나기 마련. 하지만 김광현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을 당하면서 최근 보였던 뒷심을 발휘할 기력도 없어졌다.
SK는 29일 수원 kt전에서 2-10으로 완패했다. 2회까지 0-8로 뒤진 경기를 뒤집긴 쉽지 않았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김광현은 시즌 최악투로 3패(11승)째를 당했다.
↑ 무너진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
SK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에이스의 부진은 적잖은 충격이다. 전날(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외국인 투수 세든이 완봉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SK 감독이 꼽은 상승세 첫째 이유는 마운드였다. 김 감독은 “투수가 안정이 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광현이 조기 강판 당하면서 불펜 투수 4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박민호가 2실점을 했으나 잘 버텼다. 최정도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올라온 타격감을 유지했다
SK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막판 뒤집기 도전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30일 선발은 윤희상으로 예고했다. 윤희상은 지난 15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첫 등판이다. 김광현의 부진으로 윤희상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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