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손흥민(23)은 2015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앞서 이적 경험(함부르크→레버쿠젠)이 있지만 무대(독일 분데스리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바꾼 건 처음이다.
A대표팀 소집으로 31일 귀국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는 어린 시절 (TV를 통해)지켜보며 꿈꿔왔던 무대다. 그 곳에서 뛸 수 있다니 기분이 매우 좋다. (기)성용이형, (이)청용이형과 맞대결을 하는 것도 영광이다.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도 상상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이적이)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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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 3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
손흥민의 데뷔 무대는 A매치 데이 이후 첫 경기인 오는 9월 13일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취업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남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도와주고 있어 (이적 마무리 절차는)잘 진행되고 있다. 선덜랜드전을 통해 데뷔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는 “환영 인사를 하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사했다. 그 환호의 의미를 잘 알기에 더욱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3000만유로(약 398억원). 역대 아시아 축구선수 최고 몸값이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값비싼 지출이다. 그만큼 그가 유럽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며, 토트넘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토트넘은 3무 1패(3득점 4실점)로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내게 (높은)가치를 매긴 것에 매우 뿌듯하다. 이제 내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할 차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급해 하진 않았다.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보고 배워야 한다. 서두르고 싶지 않다. 단계별로 올라가려 한다. 욕심이 지나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열심히 하면 긍정적인 결가를 얻을 것이다”라며 “내가 왔다고 팀이 바뀌진 않는다. 최근 팀 득점력이 떨어지는데 새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호흡을 잘 맞춰가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3차전을 치른다. 지난 6월 미얀마와 첫 경기에서는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쐐기골을 넣었다. 라오스(9월 3일), 레바논(8일)을 상대하는데 손흥민은 첫 번째 고비인 레바논 원정에 참가하지 않는다. 라오스전에 모든 걸 불태운다.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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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 3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했다. 손흥민이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
한편, 한국은 오는 9월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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