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윤진만 기자] ‘마트 털기’를 할 때 그렇게 맞히기 어렵던 골대였다. 그런데 실전에서 두 번이나 맞았다. 내기였다면 보상을 받았겠지만, 실전에선 빈손이다.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예선 2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전반 24분 아크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 머리 위로 느리게 날아가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3분 뒤 골대와 33~34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과감하게 날렸다. 예리하게 휘어 들어간 공. 골키퍼 키까지 넘긴 터라 이번에는 골망을 흔들 줄 알았다. 웬걸. 공은 무심하게도 또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정우영은 양 손을 양 옆으로 들어 보이며 당혹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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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라오스전에서 정우영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결과적으로 한국이 8-0으로 이긴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 못했다. 본인은 그 점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를 지켜본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나 팬들은 정반대의 감정을 느꼈으리라 짐작한다. 미얀마와의 예선 1차전, 동아시안컵에 이어 라오스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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