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t 포수 장성우(24)의 2방이 LG 마운드의 ‘에이스’ 헨리 소사와 릴리프 임정우를 차례대로 무너트렸다.
장성우는 3일 잠실 LG전에서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2안타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kt는 이날 6회까지 LG 선발 소사에 꽁꽁 묶였던 상태였다. 초반 선취점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1회 1사 1,2루 기회에서 댄블랙과 김상현이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kt는 소사의 압도적인 구위에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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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포수 장성우가 3일 잠실 LG전에서 멀티히트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장성우가 불씨를 살렸다. 장성우는 소사의 5구째 158km 빠른 공을 공략해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고 구속 160km까지 나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소사는 이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장성우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최근 LG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임정우 마저 무너트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근 임정우의 컨디션이 제일 좋다. 이동현과 함께 마무리 역할을 맡길 수 있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장성우에게는 임정우도 문제없었다. 장성우는 1-1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임정우의 4구째 122km 커브를 통타해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장성우의 역전타에 기세가 오른 kt는 박기혁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kt는 마무리 조무근이 9회 1사 1,2루 위기를 넘기면서
장성우는 경기 후 “선발 저스틴 저마노와 마무리 조무근과의 호흡이 좋았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숭용 코치가 평소보다 짧게 치라고 주문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앞으로도 kt가 무서운 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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