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힘들게 뒤집고 쉽게 뒤집혔다.
LA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4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7-10으로 졌다.
다저스는 2-4로 끌려가던 6회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 이후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케빈 쿼켄부시가 승리투수, 짐 존슨이 패전투수, 호아킨 베노아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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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샌디에이고의 저스틴 업튼이 제드 저코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7회 2사에서 구원 등판에 성공한 짐 존슨은 8회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제드 저코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후안 니카시오는 2사 1루에서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우중간 3루타, 솔라테에게 좌측 담장 맞히는 2루타 내주며 추가 실점, 추격 의지에 찬물을 부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6회 무사 1루에서 저코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 아웃 과정에서 2루수 체이스 어틀리의 네이버후드 플레이(수비수가 주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확히 포스아웃이 되지 않더라도 아웃을 인정해주는 것)가 인정받지 않으며 병살타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 주자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까지 사용했지만, 뒤집지 못했다.
선발 맷 레이토스의 부진도 아쉬웠다. 레이토스는 2회까지 7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 분위기를 잡는데 실패했다. 레이토스는 최종 성적 4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레이토스는 최근 4경기에서 연달아 5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선발 역할을 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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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 시거는 데뷔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6회에는 상대 불펜의 빈틈을 노렸다. 바뀐 투수 오드리사머 디스파니에를 상대로 만루를 채웠고, 리젭친스키를 두들기며 대거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리젭친스키를 상대로 스캇 반 슬라이크가 3루 땅볼로 1점, 코리 시거가 중전 안타로 2득점, 대타 저스틴 루지아노가 좌전 안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내야 안타 때 투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도망갔
그러나 샌디에이고 불펜의 틈보다 다저스 불펜의 틈이 더 컸다. 어렵게 만든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허무한 역전패를 허용, 시즌 전적 75승 58패를 기록했다.
다저스에게 한 가지 위안은,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3-11로 패하면서 6.5게임 차 간격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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