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 당초 세웠던 목표를 이뤄낸 한국여자 배구대표팀의 내년 리우행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승 6패 승점 16점으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다승,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면서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전 이정철 감독이 세웠던 목표를 이룬 셈이다.
빠듯한 일정을 마친 이정철호의 당면 과제는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내년 5월 열리는 세계 예선에 초점을 맞춰 카운트다운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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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 목표로 세웠던 6위의 성적을 거둔 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여자 배구대표팀. 사진=(인천공항) 곽혜미 기자 |
세계 예선은 개최국인 일본과 아시아 랭킹 상위 3팀, 유럽 예선 2·3위, 남미 예선 2위, 북미 예선 2위까지 8개국이 참가한다. 이 중 아시아 네 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1팀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고, 나머지 7팀 중에 상위 3팀이 브라질로 향한다.
한국은 중국이 빠진 세계 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물리치면 리우행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대회를 시험 삼았던 세대교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김연경에게 의존하던 공격 일변도에서 김희진, 이소영, 이재영 등 차세대 거포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희망을 높였다.
반면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계 1, 2위인 미국과 중국과의 대결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전에서 3-0 완패를 당했던 것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은 일본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일본은 강한 서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세터의 빠른 토스에 한국의 벽은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말았었다.
공격의 시발점인 세터 조송화, 이다영과 공격수들의 호흡 성공률도 높여야 한다. 새로운 두 세터는 이번 대회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를 풀어내지 못하는 등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았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정철 감독은 “유럽 선수의 높이와 파워, 체력이 한국보다 뛰어났다. 강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좌우에서 김희
남자대표팀이 리우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된 상황에서 여자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남긴 과제를 풀어나가야 목표로 삼고 있는 내년 5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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