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도곡동) 김원익 기자] ‘프리미어 12’ 대회 1차 45인 명단 선정의 대원칙은 분명하다. 최상의 멤버들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2015 프리미어12 대회 45인 명단 선정의 과정과 배경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기술위원들과 함께 이날 앞서 열린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해외파와 신예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국내 선수들도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선발 과정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 부문 하고 외야수 부문의 경우가 (고민이 있었다), 투수의 경우에는 오른손 오버핸드 우완 투수들을 뽑기가 비교적 쉽지 않았다”면서 “의외로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은 자원이 많았다. 오버핸드나 스리쿼터 자원들은 뽑기가 쉽지 않았다. 뛰어난 선수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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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발표된 21명의 투수 중에서 언더핸드와 사이드암 투수가 이태양(NC), 우규민(LG), 박종훈(SK), 임창용(삼성), 한현희(넥센), 정대현(롯데)등 무려 6명이나 된다.
타자쪽도 고민이 많았다. 김 감독은 “특히 외야수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는 5명으로 압축되어야 하는데 최형우와 같은 선수가 고민이 됐다. 공격면에서는 나무랄 부분이 없지만 경기 후반 수비나 대주자 등의 상황에서를 고려했다”면서 “박해민이 외야수 12인 명단에 포함됐는데 대수비나 대주자 등, 외야수 중에서는 제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최종 명단에 선발 될지는 한 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파들도 일단 모두 명단에 포함시켰다. 앞서 지난 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홍보부를 통해 40인 명단 포함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추신수와 강정호(28, 피츠버그) 등의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추가 협상의 여지가 있고, 아직 사무국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확정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시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3명은 즉시전력감으로 필요한 자원이라는 판단을 했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출전을 허락할지에 대해서 어제(7일) 최종 승인해서 발표했다”면서 “오승환, 이대은은 에이전트를 통해서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대호의 경우는 간접적으로 의사를 내비쳤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제 각 구단에게 양해와 감사를 구하는 절차 정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이대은의 대표팀 첫 선발 배경에 대해서는 “이대은은 영상을 통해서 투구를 접했다. 일단은 국내투수들 보다는 월등하게 빠르고 몇 가지 변화구들을 던질 수 있어서 21명 안에 포함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토종 우완 정통파 투수들의 품귀현상과 맞물리면서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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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세대교체 등의 다른 목표를 고려한 선발이 아니다. 순수하게 최상의 전력만을 고려했다. 김 감독은 “세대교체와 같은 것은 따로 고려하지 않았다. 일단 최상의 엔트리를 꾸리겠다는 것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대회에) 나가서 가장 필요한 선수들이었다”며 해당 명단을 꾸린 대원칙을 전했다.
▲ ‘2015 프리미어12’ 45인 엔트리
투수(21)=윤성환(삼성), 류제국(LG), 이대은(지바롯데), 이태양(NC), 우규민(LG), 박종훈(SK), 차우찬(삼성), 김광현(SK), 유희관(두산), 양현종(KIA). 이상 선발 10명
안지만(삼성), 조상우(넥센), 윤석민(KIA), 조무근(kt), 오승환(한신), 임창용(삼성), 한현희(넥센), 정대현(롯데), 정우람(SK), 함덕주(두산), 이현승(두산). 이상 중간 및 마무리 11명
포수(4)=이지영(삼성), 김태군(NC),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내야수(12)=1루수 박병호(넥센), 김태균(한화), 이대
외야수(8)=유한준(넥센), 민병헌(두산), 박해민(삼성), 나성범(NC),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이용규(한화), 추신수(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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