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대승에도 말을 아꼈다. 유 감독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7-58로 이긴 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날(12일) 원주 동부와의 개막전에서 66-77로 진 모비스는 이날 초반부터 맹공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리오 라이온스가 34득점 28득점 1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함지훈은 14득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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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1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그러나 3쿼터에 다시 시작된 라이온스의 활약과 선수들의 외곽슛 골고루 곁들어지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유 감독은 “경기 초반에 라이온스가 공수에서 잘해줘 초반에 흐름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온스가 최근 한 달 가까이 어깨가 좋지 않아서 슛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잘 들어가더라”며 “우리 팀 수비를 이해 못해 논쟁도 있었지만 조금 적응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에서 비중이 컸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서울 삼성으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팀 주장 양동근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이에 대해 유 감독은 “팀이 상위권으로 가려면 평균치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오늘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전날 같은 경기가 또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올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