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3)이 입단 후 첫 공식경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으로 치렀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선덜랜드 AFC와의 2015-16 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62분을 소화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토대로 주요기록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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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선덜랜드와의 2015-16 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선덜랜드)=AFPBBNews=News1 |
0 : 선덜랜드전에서 손흥민은 비거리 22.38m 이상의 긴 패스가 1번도 없었다.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과 키 패스(슛 직전 패스), 제공권 경합에서의 우위 및 돌파 시도 역시 ‘0’이다.
1 : 손흥민은 1차례 프리킥을 유도했으나 공 터치 미숙으로 상대에 공격권을 내준 적도 1번 있었다.
2: 슛 2회는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손흥민은 태클과 가로채기 성공이 1번씩 있어 혼자 힘으로 선덜랜드 공격을 2차례 저지했다.
3 : 손흥민은 상대 태클에 3번 공을 뺏겼다. 이는 토트넘에서 3번째로 많은 것이다.
5 : 선덜랜드 원정에서 손흥민은 5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다. (성공은 1번)
11 : 손흥민은 선덜랜드전에서 공 터치 및 패스성공률 토트넘 11위였다.
15 : 비거리 22.38m 미만 짧은 패스를 15회 성공했다.
20 : 손흥민은 선덜랜드 원정에서 짧은 패스를 20차례 구사했다.
34 : 선덜랜드전에서 공을 34회 터치했다.
75 : 손흥민의 EPL 데뷔전 짧은 패스 성공률은 75%(15/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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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EPL 데뷔전 주요기록 |
선덜랜드 원정에서 손흥민은 상대적으로 쉬운 패스만 시도했다. 그런데도 성공률은 토트넘 하위권에 머물렀다. 슛은 골문을 모두 외면했고 득점기회 창출 등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여 이를 만회하지도 못했다.
신체 접촉이 많고 격한 EPL임에도 공중볼을 따내거나 역동적인 돌파로 상대를 제치는 모습이 없었다. 몸을 사리고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손흥민의 공 간수능력은 동료들보다 떨어졌다.
물론 소속팀과 활동 리그가 바뀌고 나서 경험한 첫 경기임은 정상참작의 이유로 충분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A매치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선덜랜드전은 부정적이었다고 평가
토트넘은 8월 28일 이적료 3000만 유로(401억6970만 원)을 바이어 레버쿠젠에 주고 손흥민을 데려왔다. 3000만 유로는 토트넘 133년 역사에서 영입투자액 공동 1위이자 창단 111년째인 레버쿠젠의 선수 판매액 단독 1위다.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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