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SK와이번스의 크리스 세든(32)과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28)이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양 팀의 대결 선발로 각각 나선다. 지난 3일 경기 선발 맞대결에 이은 리매치. 올 시즌 자신들을 괴롭혔던 천적을 상대로 한 일전이기에, 그 극복에 팀 승패도 달려있다.
세든에게는 삼성, 차우찬에게는 SK가 올 시즌 참 아픈 상대였다.
세든은 삼성전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21.60으로 매우 부진했다. 단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는데 실점은 12점이나 했다. 31명의 타자를 상대로 12안타 4볼넷을 헌납했다. 출발부터 악연이었다. 지난 달 7일 2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이후 연이은 부진한 투구로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던 당시 삼성전은 특히 치명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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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그런데 다음 등판이었던 3일 삼성전서 3이닝 동안 2방의 홈런을 맞는 등 5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차우찬이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9일 롯데전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래서 더 너무 빨리 다시 만난 천적 삼성이다.
양 팀 간의 이번 시리즈는 3연전 체제로 치러진다. 58승67패2무의 성적으로 5위 롯데에 2경기 뒤진 SK는 삼성과의 이번 시리즈 성패가 매우 중요하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데, 이 선봉장 역할을 세든이 맡게 된 셈이다. 가장 큰 위기 반전투가 세든 개인에게나 SK에게나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차우찬도 SK전서는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80으로 부진했다. SK는 kt(2승1패 평균자책점 8.22)와 함께 차우찬이 올 시즌 가장 고전했던 팀. 가장 많은 15실점을 했고 그 중 자책점이 13점이었다.
다만 악연이었던 5월까지 2경기와 이후 가장 최근 만난 1경기 결과는 온도차가 컸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9일 경기서는 5이닝 7피안타 1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만루홈런을 맞은 이후 계속 마운드를 지켰지만 5회 다시 무너지면서 시즌 첫 등판을 망쳤다.
이후 5경기서 2승 무패로 호투하고 있던 차우찬은 SK를 만나 또 상승세가 꺾였다. 5월10일 2번째 경기서 3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승승장구하던 차우찬의 입장에서는 쓰린 패배였다.
다만 2일 다시 상대한 3번째 경기서는 7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볼넷을 허용했지만 1경기 개인 최타인 12탈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4연승을 이끈 동시에 개인 10승을 달성한 의미있는 역투였다. 복수도 확실히 성공했다. 같은 날 세든의 부진과 맞물려 차우찬의 천적 극복은 그 빛이 더 컸다. 차우찬은 이후 9일 또 다른 천적 kt에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나름대로 설욕을 했다. 이제 SK전 2경기 연속 호투로 아픈 기억을 완전히 씻기 위해 나선다.
최근 팀 분위기 자체는 삼성쪽에 무게추가 많이 쏠린다. 삼성은 9월 8승4패 승률 6할6푼7리의 선전으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79승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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