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전성민 기자] 에스밀 로저스(30·한화 이글스)는 특별하다. 선발 투수로서 경기당 8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2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62승69패를 기록하며 6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5경기 차.
↑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질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로저스가 경기 전 2루에서 수비훈련을 하면서 날카로운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
지난 8월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로저스는 7경기에 출전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 중이다. 2번의 완봉과 3번의 완투가 있었다.
치열한 5위 경쟁 중 당당함은 로저스의 주무기다. 로저스는 15일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는 것이 나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나는 상대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경기당 122.3개의 공을 뿌리며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 승부욕이 강한 로저스는 팀을 위한 마음이 강하다.
로저스는 “완투에 대한 욕심은 없다. 불펜에 휴식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당당함은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
로저스가 첫 등판한 8월6일 이후의 수치를 보면 KBO리그에서 피안타율(2할1푼)과 피장타율(2할7푼5리)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로저스를 다음 시즌에도 보고 싶어하는 한화 팬들의 열망은 크다.
로저스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나의 경기를 모두 끝낸 후 생각하겠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우선이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다음 시즌
밝은 성격의 로저스는 한화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장난끼가 넘친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 서면 누구보다 진지한 것이 로저스다.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그의 위력적인 공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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