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1-0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경기가 결국 2-3으로 끝났다. 전북 현대의 아시아 제패 꿈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북은 16일 저녁 7시 엑스포70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추가시간 뼈아픈 실점으로 2-3 패했다. 홈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0-0 결과를 합쳐 종합전적 1무 1패로 4강 진출권을 눈 앞에서 놓쳤다.
출발은 산뜻했다. 4분 이근호가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 파 포스트에서 머리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경합 과정에서 수비수의 허리를 밀었다는 주심의 판정에 따라 무효 처리되었다. 전북은 실망하지 않고 8분 뒤 더 확실한 찬스를 잡았다. 박원재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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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4분 상대 프리킥 찬스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완벽히 실패했다. 윌킨슨이 뒤늦게 따라갔지만 이미 공은 골문 앞 패트릭에게 연결된 이후였다. 전반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 전반전 선수 구성 그대로 후반전을 진행했다. 최철순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상대 공격 차단 임무를 맡았다. 골이 급한 감바가 거세게 몰아치면서 경기는 점차 일방적으로 변해갔다.
후반 31분까지 잘 버텼다. 한 순간에 무너졌다. 구라타 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전북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었다. 권순태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부랴부랴 전략을 수정했다. 수비수를 빼고 루이스-베라-김동찬을 연달아 투입했다. 이재성이 지쳐지만 뺄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전북은 경기를 뒤집을만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탓인지 더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는 1-2로 끝나는가 싶었다. 그때 교체투입한 베라가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대로 흐르면 전북의 진출. 그러나 전북은 추가시간 한 번의 패스, 한 번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일본 원정 4연패, 4년 만의 4강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안고 전주로 돌아가게 되었다.
○ 전북 현대 ACL 對 일본 전적
2015년 9월 16일: 감바 오사카(A) 2-3 패
2015년 8월 26일: 감바 오사카(H) 0-0 무
2015년 4월 22일: 가시와 레이솔(A) 2-3 패
2015년 2월 24일: 가시와 레이솔(H) 0-0 무
2014년 4월 15일: 요코하마 마리노스(A) 1-2 패
2014년 2월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H) 3-0 승
2013년 5월 22일: 가시와 레이솔(A) 2-3 패
2013년 5월 15일: 가시와 레이솔(H) 0-2 패
2013년 4월 9일 : 우라와 레즈(H) 2-2 무
2013년 4월 3일 : 우라와 레즈(A) 3-1 승
2012년 3월 21일: 가시와 레이솔(A) 1-5 패
2011년 9월 27일: 세레소 오사카(H) 6-1 승
2011년 9월 14일: 세레소 오사카(A) 3-4 패
2011년 4월 20일: 세레소 오사카(H) 1-0 승
2011년
2010년 4월 28일: 가시마 앤틀러스(A) 1-2 패
2010년 3월 9일: 가시마 앤틀러스(H) 1-2 패
2007년 9월 26일: 우라와 레즈(H) 0-2 패
2007년 9월 19일: 우라와 레즈(A) 1-2 패
2006년 5월 3일 : 감바 오사카(A) 1-1 무
2006년 3월 8일 : 감바 오사카(H) 3-2 승
[yoonjinma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