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원주 동부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주성(36)이 프로농구 사상 첫 개인 통산 1000블록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첫 블록을 신고한 김주성도 은근히 대기록을 의식했다.
김주성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85-69, 완승을 이끌었다. 동부는 16점 18리바운드를 책임진 로드 벤슨과 김주성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김종규가 빠진 LG를 손쉽게 제압했다.
김주성은 이날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눈길이 가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바로 1개의 블록. 김주성은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990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개의 블록만 추가하면 역사적인 사상 첫 1000블록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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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동부 김주성이 창원 LG 트로이 길렌워터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주성은 올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 나섰으나 단 하나의 블록도 기록하지 못했다. 드디어 이날 시즌 첫 블록을 달성한 것. 상대는 LG의 외국인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였다. 이로써 김주성은 991개의 블록을 기록해 대기록 달성까지는 9개만 남겼다.
김주성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길렌워터에게 하나 얻어 걸렸다”며 웃은 뒤 “버릇처럼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1000블록과 같은 대기록은 의식이 좀 된다”고 은근히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주성은 “언제 달성할지는 모르겠다. 될 때 되면 될 듯”이라며 “프로 1~2년차 때 LG에서 뛰었던 라이언 패리맨을 블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페이크를 많이 썼던 선수라서 경기당 3~4개는 그 선수에게 했을 것”이라고 기억
하지만 김주성은 자신의 대기록보다 최근 프로농구에 불어 닥친 불법 스포츠도박 파문에 안타까운 심정이 더 컸다. 김주성은 “프로농구 선수 대표로서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은 것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좋은 경기, 깨끗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