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가 세계 1위 대회사 UFC에서 라이트헤비급(-93kg) 슈퍼파이트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2000 세계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85kg 은메달리스트 차엘 소넨(38·미국)은 16일 개인 인터넷방송을 통하여 “UFC가 제5대 미들급(-84kg) 챔피언 앤더슨 실바(40·브라질)와 표도르의 라이트헤비급 빅매치를 원한다”고 전했다. 소넨은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모두 경험한 바 있다.
러시아 격투기 전문매체 ‘발레투도’는 17일 “표도르가 설령 복귀전을 UFC에서 치르지 않는다고 해서 미국 진출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론적으로는 앤더슨 실바와의 슈퍼파이트도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표도르는 지금까지 ‘감량’이 요구되는 MMA 체급에서 뛴 적이 없다. 40대를 앞둔 시점에서 생애 처음으로 체급을 내리는 결정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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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왼쪽)가 M-1 글로벌대회에서 페드로 히조에게 KO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흰옷)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표도르는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체급 기준이 다른 미국에서는 헤비급(-120kg) 선수로 활약했다. 현재 체중은 107kg 정도로 알려졌다. 앤더슨 실바는 라이트헤비
최근 러시아에서는 제7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퀸튼 잭슨(37·미국)도 ‘표도르 미국 진출 시 라이트헤비급 상대’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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