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방망이가 찬바람과 함께 식었다. 매번 속 썩이던 마운드가 9월 들어 안정을 찾아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 사실이 무색하게 투타 엇박자로 고전하고 있다.
kt 타선은 최근 경기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kt는 최근 7경기 2승 5패를 기록했는데, 평균 득점이 2.57에 불과하다. ‘4월의 악몽’이 스멀스멀 떠오르는 공격력이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보강을 하기 전 평균 득점 2점대에 머무르던 그 시절이다. 지난 23일 수원 삼성전서는 9이닝 동안 1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0-11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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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의 ‘마블듀오’ 앤디 마르테(왼쪽)-댄 블랙이 동반 부진하고 있다. 신생팀 최다승에 3승을 남겨둔 시점, 타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듀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달 0.374까지 올랐던 마르테의 타율은 25일 현재 0.356까지 떨어졌다. 최근 7경기 동안 타율이 내리막길을 탄 탓이다. 에릭 테임즈(NC, 타율 0.379)와 타격왕 경쟁을 벌여왔지만 테임즈는 물론 2위 유한준(넥센, 0.363)에도 뒤처져있다. 뿐만 아니라 3위 박병호(넥센, 0.351)에도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마르테는 지난 12일 두산전 이후 타점이 ‘제로’다. 최근 7경기서 마르테는 타율 0.111(27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마르테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09. 그러나 이 기간 7번의 득점권에서 볼넷 1개(고의사구)만을 얻어냈을 뿐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댄 블랙 역시 함께 주춤했다. 블랙은 7경기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10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볼넷 4개(고의사구 1개 포함)를 골라냈지만 6타수 무안타, ‘해결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듀오의 힘은 타선 전체의 힘으로 이어져왔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축 타자들이다. 언제쯤 해결사의 본 모습으로 돌아올
‘마블’은 25일 잠실 두산전에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출격한다. 블랙은 두산전 타율 0.455에 2홈런으로 9개 구단 상대 가장 자신감을 보였고, 마르테 역시 0.361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다만 이날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는 5타수 무안타로 약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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