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화가 시즌 65번째 승리(넥센전 13-3 승)를 거둔 26일, 5위 SK를 1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야구의 꿈을 키운 의미있는 하루였다. 또한, 의미있는 두 가지 기록이 세우기도 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투수는 4년 만에 팀의 10승 투수가 됐으며, 포수는 100경기에 출전한 KBO리그 최초의 40대 포수가 됐다.
경기 전 사랑스런 딸인 케이시의 시타를 흐뭇하게 지켜봤던 탈보트는 6⅓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으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사구 6개를 내줬으나 피안타는 딱 1개. 시즌 세 번째 무실점 역투와 함께 열 번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화에서 10승 투수를 배출한 건 2011년 류현진(11승) 이후 4년 만이다. 외국인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세드릭(11승) 이후 8년 만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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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한화의 승리를 이끈 배터리, 포수 조인성(왼쪽)과 투수 탈보트.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
탈보트가 마음껏 던질 수 있도록 한 믿음의 포수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한화의 대승에 기여했다.
특히, 3회 피어밴드가 대타 김태균을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택한 걸 후회하게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만루에서 2루와 3루 사이를 가르는 안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고 이후 피어밴드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조인성은 5회 무사 2루에도 적시타를 치며 피어밴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
조인성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런 하루였다. 언젠가는 기록이 깨지겠지만, 오늘 1경기를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봤다”라며 “그 동안 부상으로 타격이 부진했지만 허벅지 및 옆구리 회복 후 반복적으로 훈련한 게 좋은 타구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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