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내야수 신성현(24)의 두 번째 ‘잭팟’이 또 다시 사자를 울렸다. 수많은 불꽃으로 밤하늘을 수놓게 한 짜릿한 만루 홈런이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기에 더 의미는 컸다.
신성현은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3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으로 18-6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구장은 이날 하루 종일 분주했다. 길고 길었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 일반석이 무료로 개방됨에 따라 일찌감치 많은 팬들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축제의 분위기와 함께 5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후 예정됐던 ‘불꽃놀이’를 기분 좋게 즐기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했다. 사실 1년 전 아픈 기억이 떠오를 법 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삼성전(2013년 10월 13일)에서 1-22로 대패를 당했다. 당시 준비했던 불꽃놀이를 차마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신성현이 불꽃놀이 전야제를 제대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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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내야수 신성현이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
신성현이 키운 불씨는 이후 불꽃을 수놓게 했다. 먼저 자신이 먼저 불꽃을 쏘아 올렸다. 신성현은 5-0으로 앞선 3회 또 다시 2사 만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신성현은 클로이드의 초구 122km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만루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
또 다시 삼성을 그랜드 슬램으로 울렸다. 신성현은 지난 6월 10일 대구 삼성전(7-2 승) 만루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9득점에도 한화의 불꽃은 꺼질 줄 몰랐다. 한화는 4회 제이크 폭스와 하주석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탰다. 5회에도 김태균의 적시타가 나와 12-0으로 달아났다.
선발 로저스가 7회 3실점으로 잠시 흔들렸다. 이에 한화 타선은 더 큰 불꽃을 쏘아 올렸다. 한화는 12-3으로 앞선 7회 폭스의 투런 아치를 포함해 5득점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신성현이 쏘아 올린 ‘잭팟’ 한 방이 수많은 불꽃을 하늘에 수놓게 했다. 대전구장을 찾은 1만 2302명의 관중들은 불꽃놀이의 전야제를 마음껏 즐겼다. 한화 역시 5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완벽한 대승을 맛봤다.
신성현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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