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30일 프로야구 종합)
9월의 마지막 날인 현재, 1위 삼성이 꼴찌로 주저앉은 부문은 한화전 전적이다.
30일 대전경기서 4연패하면서 삼성은 이번 시즌 한화전을 6승10패로 마감했다. 한화전 한경기를 남기고 있는 kt(6승9패)의 패수를 추월한 삼성은 적어도 한화전에서 만큼은 최소 공동 꼴찌를 확보하고 말았다.
삼성의 한화전 대패와 대조적으로 NC는 두산전에서 대승하면서 선두 두 팀은 이제 패수(56패)가 같아졌다. 85승에서 발이 묶인 ‘4연패 삼성’과 82승째를 따낸 ‘3연승 NC’의 승차는 다시 1.5게임차로 줄었다.
한화에겐 좋은 결과와 나쁜 소식이 함께 했다. 한때 5위 싸움의 벼랑 끝까지 몰렸던 상황을 반전시키고 삼성전 2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최후의 역습을 노릴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5위 SK가 4연승 LG의 공세를 버텨내고 여전히 두 게임차 앞이다.
SK는 먼저 ‘강력한 5위 후보’의 자리를 거쳤던 한화 KIA 롯데와는 사뭇 다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앞선 팀들은 번번이 ‘굳히기’ 대목에서 미끄러져 안타까움을 샀지만, SK는 꽤 단단하게 버티면서 자력 5위 확정의 힘을 키우고 있다.
반면 한때 ‘5위 유력’의 꼬리표까지 달았던 롯데는 이날 KIA전서 패하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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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신성현이 30일 대전 삼성전 3회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
한화는 5회 이전에 13-0으로 스코어를 벌려 삼성이 어찌 손을 써보기 힘든 곳까지 달아났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폭스 등 간판타자들이 앞 다퉈 3안타씩 때려냈고, ‘9번타자’ 신성현은 4-0이던 3회 2사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삼성 선발 클로이드를 2⅔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한화 로저스는 7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6승째(3패), 팀의 삼성전 3연승과 홈 4연승에 앞장섰다.
NC는 잠실에서 두산을 17-5로 크게 이겼다.
두산 선발 스와잭이 ‘헤드샷’ 판정으로 2회 무사 1루에서 강판되면서 경기의 흐름은 NC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NC는 이후 두산의 불펜(이현호 남경호 진야곱 이원재)을 차례로 두들기면서 15안타 17득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대기록의 사나이’ 테임즈는 1회 도루(시즌 39호), 7회 홈런(시즌 46호)을 추가하면서 KBO 첫 ‘40(홈런)-40(도루)’에 도루 한개 만을 남겼다.
두산은 8승8패로 NC전을 마감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에게 다시 공동 3위의 옆자리를 내줬다.
SK는 문학구장에서 ‘난적’ LG를 8-1로 이겼다. 2-1의 리드가 빡빡하던 6회 상대 투수 폭투와 나주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SK는 7회 정상호의 쐐기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9월 5위 싸움의 수훈투수인 세든은 6이닝을 8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7승째(5패)를 추가하면서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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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용택이 30일 인천 SK전서 7회 바뀐 투수 신재웅에게 ‘헤드샷’을 맞고 주저앉고 있다. 위험천만한 장면이었지만, 박용택은 스스로 일어서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여주고 나가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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