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라이언 피어밴드(30·넥센)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치른 정규시즌 최종 실전고사서 절반의 합격점을 남겼다. 냉-온탕을 오간 알쏭달쏭한 투구를 했지만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소임은 해냈다.
피어밴드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13승(11패)을 수확했다.
넥센의 최종 순위가 달린 3연전 첫날. 밴헤켄에 이어 등판한 피어밴드는 팀을 3위로 이끌 중요임무를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2방의 홈런과 3개의 볼넷을 허용해 5실점을 한 것은 아쉬운 내용. 하지만 결국 승리투수가 되면서 9월 이후 계속된 부진을 탈출할 전기를 마련했다. 9월 5경기 평균자책점 7.39의 계속된 부진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 |
↑ 넥센 히어로즈 라이언 피어밴드(사진)가 2일 롯데전에서 절반의 합격점을 받는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손아섭이 1루 땅볼에서 베이스 커버 도중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넥센에게도 아찔했던 순간. 이어진 김문호에게도 2루쪽 깊숙한 내야 땅볼을 허용한 피어밴드는 결국 3점을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3회도 최준석과 오승택에게 연이어 홈런과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승택을 견제사로 잡는데 성공하며 넘어갈 듯했던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피어밴드는 급격히 안정을 찾았다. 4,5회 1안타만을 내주며 막았다. 흐름을 가져았던 피어밴드는 6회 오윤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고개를 떨궜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한 이후 한현희
이날 피어밴드는 위력적이진 않았지만 긴 이닝을 책임져야 했던 책임을 다했다. 경기 전 “밴헤켄과 피어밴드는 어지간히 흔들리지 않는 이상 일단 6회 이상은 간다”며 신뢰를 드러냈던 염경엽 넥센 감독의 믿음에도 절반의 보답을 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