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구자철(27, 아우크스부르크)에겐 골 본능이란 것이 있나 보다. 잊을 만하면 불쑥 나타나 골을 터뜨린다. 득점 공백이 길지 않고, 상대팀 수준을 가리지 않고 골을 쏘는 걸 보면 ‘미들라이커’란 닉네임이 퍽 잘 어울린다.
구자철이 A매치 15호골을 작성했다. 한국시간 8일 밤 쿠웨이트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전반 12분 전 마인츠 동료 박주호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근 반년 만에 터진 A매치 골. 발바닥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왼쪽 날개로 출전했으나, 손흥민의 ‘대안’, ‘대체자’가 아닌 당당한 팀 일원이란 사실을 이 한 골, 그리고 수준 높은 플레이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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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 만족하셨나요? 사진=MK스포츠 DB |
같은 포지션에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이 떠올랐고, 양 날개로는 손흥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중용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전 소속팀 마인츠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발만 동동거렸다.
지난여름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이 결과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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