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2-2 동점인 8회부터 교체됐다.
이날 단 3안타 3볼넷만을 허용했는데 그 중에 2안타가 솔로홈런 2방이었다. 타선이 뒤늦게 터져 패전은 면했지만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승쨰는 무산됐다.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 이택근을 루킹삼진으로 솎아냈다. 1회를 마치는데 던진 공은 단 13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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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니퍼트는 3회 선두타자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첫 타자 박동원에게 던진 초구 146km 속구가 높게 몰리면서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날 첫 실점. 그렇지만 후속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고종욱을 2루수 땅볼, 이택근을 투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데 이어 유한준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직접 처리했다. 김민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김민성에게만 2번째 출루 허용. 하지만 후속 스나이더에게 1구 체인지업, 2구 슬라이더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이후 4구째 낮은 코스의 149km 빠른 속구로 삼진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마쳤다.
니퍼트의 호투는 경기 중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5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킨 니퍼트는 후속 박동원도 1루수 쪽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어 서건창에게도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좋은 흐름을 찾았던 니퍼트는 6회 다시 치명적인 한 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의 강습 타구를 스스로 잘 막고 순조롭게 시작했다. 이어 이택근도 3루수 허경민의 호수비에 힘입어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 박병호에게 1볼에서 던진 2구 150km 속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에 몰리면서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2실점째. 다행히 후속 유한준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는 82개.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데 이어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니퍼트는 박동원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109개. 니퍼트는 8회 구원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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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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