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스펜서가 마음고생이 심하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드워릭 스펜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스펜서가 한국 농구 적응에 에로사항이 생긴 것. 특히 적은 출장시간에 확실한 역할이 없어서 생긴 문제였다. 문 감독은 스펜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올 시즌 2라운드부터 갑작스러운 규정 변화가 있었다. 2라운드부터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게 됐다. 스펜서로서는 반가운 소식.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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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 드워릭 스펜서가 전주 KCC 리카르도 포웰의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스펜서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승리는 언제나 기분 좋은 것”이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스펜서는 3쿼터 규정 변화에 대해 당연히 반겼다. 그는 “출장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도 자신감을 찾았다. 동료들도 나에 대한 신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스펜서가 3쿼터 자신감 넘치는 득점쇼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존재감이었다. 든든한 빅맨이 함께 뛰는 것은 슈터로서 행복한 일. 스펜서는 “혼자 뛸 때는 압박감이 많았다. 사이먼과 함께 뛰면 공경 옵션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더 찬스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펜서는 최근 마음고생도 덜었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 스펜서는 “그동안 짧은 시간에 뭔가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잘 안 된 것 같다”
문경은 감독도 “3쿼터에 비기기만 해도 다행인데, 스펜서가 잘해줬다”며 “스펜서가 3쿼터에 2번부터 5번까지 포지션이 분배가 되니까 더 편하게 자신의 농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min@maekyung.com]